(윤홍근 지음/중앙M&B/248쪽/12,000원)

오늘날 웰빙문화의 정착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생활전반에 걸쳐 건강과 품격을 생각하고, 먹는 음식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최근 트랜스 지방이 성인병과 비만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그 유해성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 지방으로 조리된 과자나 패스트푸드 등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간식거리 중의 하나인 프리이드 치킨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치킨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기울여온 제너시스의 윤홍근 회장은 최근 저술한 ‘BBQ 원칙의 승리’에서 제너시스의 오늘이 있기까지 닭고기에 쏟은 그의 열정과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기업, 그리고 나아가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는 희망에 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 자체는 미국에서 온 것이지만 BBQ는 닭을 한국의 맛, 한국의 문화로 새롭게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한 닭요리가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날아 가서 먹어봤습니다. 비위가 약해 생선회도 먹지 못하는 제가 신선한 닭의 느낌을 알기 위해 생닭을 먹는 것도 이제는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윤 회장은 일찍이 트랜스 지방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트랜스 지방이 없는 올리브유로 닭을 튀겨 올리브 치킨 혁명을 일으켰다. “BBQ의 스페인 진출이 추진되던 2002년 11월 무렵 올리브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국내산 신선육을 올리브유로 튀겨낸다면 고객들에게 진정한 맛과 건강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올리브유의 단가가 일반 식물성 기름의 7배나 되어 이사들 모두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거라며 한사코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올리브유 중에서도 최상품인 엑스트라 버진을 사용하겠다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업윤리와 고객행복경영은 소비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 보상으로 제너시스는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6개월만에 BBQ 100호점 돌파, 1999년 창업 4년만에 1000호점 달성, 2003년 6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중국 진출, 2006년 일본 및 미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등 제너시스는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기존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명 제너시스는 성경의 ‘창세기(GENESIS)’에서 따온 것으로 외식문화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인류의 건강에 일조하여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한다는 BBQ의 사명을 담고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처음부터 맥도날드와 KFC를 경쟁상대로 삼았습니다. 현재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 3만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지만 BBQ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BBQ의 해외매출은 30조원에 이르고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순수 로열티만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입니다.”

물론 BBQ가 성장의 길만 계속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2003년 조류 독감(AI) 사태가 발생하자 업계 매출이 90%가 급감했고 BBQ 역시 매출이 30∼40% 감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윤 회장은 AI가 단순히 조류들이 걸리는 질병에 불과하며 인체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닭고기는 가장 건강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닭고기에서 자신의 운명의 키워드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겠다는 윤 회장의 열정과 소명의식에 찬사를 보내며 세계 1등 기업을 향한 그의 꿈이 이루어질 날을 기대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