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 외 지음/고즈윈/232쪽/12,000원)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떠있듯이 인간사회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존재한다. 스타는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로지 극소수만이 스타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 스타들은 유성처럼 어느 한 순간 찬란하게 빛나며 우리를 사로잡다가 금세 사라지기도 하고 북극성처럼 오랫동안 빛을 발하기도 한다. 더욱이 오늘날의 스타는 과거처럼 단순히 인기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들과 결합하면서 경제와 산업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전략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모라비안컨설팅과 드라마 제작회사인 죠닉스의 권민 대표가 팀원들과 그 동안의 현장 경험과 토대로 저술한 『스타워즈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은 오늘날 스타가 갖는 의미, 스타와 상품군이 결합했을 때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폭발력을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스타와 연관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성공 전략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선 오늘날의 스타는 과거의 스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연기력이나 가창력만 있으면 인기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과거 스타를 판단하는 기준이 1차원적이었다면 오늘날의 스타는 대중의 새로운 시각에 부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중의 시각을 컨셉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스타를 2차원적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에너지를 꾸준히 발하는 슈퍼스타 즉 3차원적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로서의 가치창출력을 갖춰야 합니다. 결국 스타로서의 기본 능력과 대중에 부합하는 이미지, 그리고 막대한 가치 창출력을 보유한 스타야말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3차원적 스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슈퍼스타가 적정 상품과 결합될 때 마치 원자로에서 핵융합에 의해 거대한 파괴력이 만들어지듯이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슈퍼브랜드가 창출될 수 있다.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의 만남은 슈퍼브랜드의 폭발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나이키가 하락세로 접어들었을 때 나이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라는 슈퍼스타의 능력과 컨셉을 자사의 제품 ‘에어 조던’에 융합시켜 엄청난 폭발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조던 효과’라는 용어가 생겼을 만큼 스포츠 분야를 넘어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이클 조던 역시 자신을 상징하는 브랜드 에어 조던을 통해 영원히 빛을 발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연예계나 스포츠계에서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많은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고 또한 많은 기업들이 슈퍼브랜드의 창조를 위해 이들 스타들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들을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높은 가치창출력을 지닐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마케팅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마케팅은 다분히 감에 의존해왔던 것 같다. 저자들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며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공식을 원용하여 다음과 같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성공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E=MC2(Entertainment=Marketing X Contents&Channel)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은 좋은 컨텐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으로 폭발시킬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슈퍼스타와 적정 상품의 핵융합에 의한 슈퍼브랜드의 탄생 사례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접근할 때 머지 않아 거대한 폭발력을 가진 슈퍼 브랜드와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빛을 발하는 슈퍼스타들이 태어나게 될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