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지음/리더스북/383쪽/15,000원)

저금리 시대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금,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 중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그 동안 대체로 복부인이나 투기를 연상케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 역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하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역발상 부동산 투자』를 저술한 한빛디벨롭먼트의 박성훈 대표는 오랜 실전 투자와 다양한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절대로 큰돈을 벌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데 이렇게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역발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박대표는 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젊은 나이였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전문가다운 차분함과 예리함이 돋보였다. 우선 박대표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깝게 지내는 한 어른으로부터 부자가 되려면 가장 비싼 물건을 거래해야만 한다는 말씀을 듣고 가장 비싼 물건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집이나 땅 즉 부동산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포기하고 오로지 부동산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박대표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파고들고, 또한 일반적인 상식에 의문을 품고 뒤집어 생각해봄으로써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다. “남들이 모두 좋다고 생각하는 물건에는 경쟁이 치열해 사실상 좋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조금만 시각을 바꿔 생각해보면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부동산 투자하면 대체로 큰돈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박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곳으로 눈을 돌리면 적은 돈으로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사실 1,000만원 정도를 종자돈으로 가지고 서울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하면 살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오히려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할 만큼 투자 기회가 많습니다.”

박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오히려 소액을 가지고 시작해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는 거액이 필요하고 평생에 한 두 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자돈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나이 들어 어느 정도 돈이 모아지면 퇴직금까지 통 털어 투자를 하게 되는데 그 동안 부동산 거래를 해본 경험도 없어 잘못된 투자를 하게 될 위험이 커집니다. 그러나 젊어서부터 소액으로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곳에 눈을 돌려 투자를 하다보면 부동산을 보는 안목과 경험이 생겨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끝으로 부동산 거래에 따르는 양도소득세나 환금성 등에 대한 위험에 대해 묻자 박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양도소득세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것이므로 예상 목표 수익률을 그만큼 낮춰 잡으면 되고 또한 환금성 역시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고수하기 때문이므로 가격을 다소 낮춰 내놓으면 매매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다른 재테크 수단에 기울이는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역발상적인 시각으로 틈새시장에 주목한다면 부동산 투자야말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박대표는 강조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