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제목 |
오징어와 문어 |
| 작성자 |
피씨티 2급자격소지자 |
조회수 |
7440 |
추천수 |
2 |
작성일 |
2008.04.28 |
|
안녕하십니까?
짧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찔했던 제 군대일화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군대에서 탄약고 근무를 서고 있던 저는,
어느날 저녁이 다될 무렵 탄약고에 설치된 구내전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구내전화 "띠리리"
나 " 넵. 통신보안! 상병 000입니다."
구내전화 "야! 나 00인데, 식당에 가서 오늘 저녁메뉴가 뭔지좀 보고 와"
나 "넵"
식당과 탄약고가 불과 20여미터 정도여서 저는 얼른 뛰어올라갔죠.
그런데 금일의 메뉴가 '오징어무침'였습니다. 다른 건 생각은 안납니다.
얼른 우뇌속에 기억하고서 뛰어내려가 전화기를 붙잡고 말하려던 찰나,
아뿔싸, 제가 어렸을적부터 첫자가 o으로 시작하는 것은 잘 발음이 안되는 문제가
있던 터라,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헐레벌떡 뛰어왔던 저에게
o자를 발음하는 것은 더더욱 큰 난관이었죠
큰일났다 싶었는데, 순간적으로 제가 재치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ㅋㅋ
나 "넵! 저녁메뉴는.... &ු오징어.. 목구멍속에서만 메아리친다&෕
문어 입니다."
구내전화 "머? 문어?"
나 &ු에라 모르겠다. 비슷하겠지&෕ "넵.그렇습니다."
구내전화 &ු이상하다는 듯이&෕ "문어..문어란 말이지? 알았어" "뚝~"
그날 저녁 취사병 동기한테 들은 얘긴데,
10분전에 혼자 올라왔다가 문어하고 오징어하고 구별도 못하는 멍청한 놈이라는
소리를 식당에 다 피지게 얘기해놓고서는 밥도 안먹고 그냥 내려갔다고 합니다.
직장에 들어온지 10년이 넘는 지금, 크게 o자로 문제되는 것은 없지만,
전화받을때
"감사합니다" "000입니다"하고서 중간에 부서명을 안대어 좀 오해를 사기는 합니다
사실 중간부서이름이 잘 발음이 안되어서 넘어가는 건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본 코너에 게시한 "게시물"의 저작권은 해당 게시물의 저작자에게 귀속됩니다.
-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 재산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하여 주십시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