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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김치는 7번 죽는다 |
| 작성자 |
로무냑 |
조회수 |
7759 |
추천수 |
2 |
작성일 |
2008.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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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7번 죽기에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될 수 있었다.
1. 모체가 되는 배추는 땅에서 뽑히며 한 번 죽는다.
2. 배추는 두꺼운 칼로 쪼개지며 갈라지며 두 번 죽는다.
3. 짜디짠 소금물에 쩔여&ු절여&지며 세 번 죽는다.
4. 맵디 매운 고추장과 새우젓등 지독한 양념에 버무려지며 네 번 죽는다.
5. 어둡고 긴 터널인 단지속에 묻히며 제대로 다섯 번째 묻혀 죽는다.
6. 오랜만에 볼 수 있던 바깥 세상. 또 다시 칼로 조각조각 썰어짐을 당해 여섯 번 죽는다.
7. 사람의 입속에서 자근자근 씹히며 그 생의 마지막 일곱 번째 죽임을 당하게 된다.
-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기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김치가 되지 않았을까.
사람들도 조금씩만 서로가 미소지으며 낮춘다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답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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