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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약
 
 
  고향
  현진건/-
 
  " 썩어 넘어진 서까래. 뚤뚤 구르는 주추는! 꼭 무덤을 파서 해골을 헐어 젖혀 놓은 것 같더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기오? 백여 호 살던 동리가 십 년이 못 되어 통 없어지는 수도 있는기오, 후! ...
 
  홍염
  최서해/-
 
  " 그 기쁨! 그 기쁨은 딸을 안은 기쁨만이 아니었다. 적다고 믿었던 자기의 힘이 철통같은 성벽을 무너뜨리고 자기의 요구를 채울 때 사람은 무한한 기쁨과 충동을 받는다. "
  화(花)의 혈(血)
  이해조/-
 
  " 여보 너무 마오 남의 적악을 너무 마오 점잖은 처지로 학자 문하에 출입을 하였다면서. 여보 나이갑이나 좀 하시오 귀밑에 털이 힛득힛득한 터에 나같이 어린아이에게 이다지 원통히 하여야 가할까요. "
 
  은세계
  이인직/-
 
  " 이 나라를 붙들고 이 백성을 살리는 길은 정치를 개혁하는 데 있는 것이니, 우리는 아무쪼록 공부를 많이 하고 지식을 넓혀서 아무 때든지 개혁당이 되어서 나라의 사업을 하는 것이 부모에게 효성하는 것이오...
  모란봉
  이인직/-
 
  " 구름같은 차일 밑에 앞 뒤 휘장 둘러치고 진수성찬과 갖은 풍악을 베풀어놓고 김씨부녀가 십년 간에 해외풍상에 고생한 것을 위로하고 지금 가속이 서로 만난 것을 경축하는 회인데 회원이 삼백여 명이라. "
 
  구마검
  이해조/-
 
  " 내 그것이 그 모양으로 덧없이 죽을 줄이야 어찌 알아, 인간은 몰라도 무슨 부정이 들었던 것이지, 허구헌 날 눈에 밟혀 어찌 사나, 한이나 없게 큰 굿을 해보았더면 좋을걸 "
  무 정
  이광수/-
 
  " 우리가 지금 차를 타고 가는 돈이며 가서 공부할 학비를 누나 주나요? 조선이 주는 것입니다. 왜? 가서 힘을 얻어오라고, 지식을 얻어오라고, 문명을 얻어오라고…… "
 
  레디 메이드 인생
  채만식/-
 
  " 이튿날 아침 일찍 창선이를 데리고 ××인쇄소에 가서 A에게 맡기고 안 내키는 발길을 돌이켜 나오는 P는 혼자 중얼거렸다. "레디메이드 인생이 비로소 겨우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
  관계
  유재용/-
 
  " 해가 가고 새봄이 돌아와 무르익어 가는 어느 날 장현삼 씨가 불쑥 말을 꺼내 놓았다. "만복 씨, 여자 선 한번 봐 주시오" "
 
  닳아지는 살들
  이호철/-
 
  " 아부지, 자 봐요. 언니가 왔어요, 언니가 …… 정말 열두 시가 되었으니까 언니가 왔어요. 이제 정말 우리집 주인이 나타났군요. 됐지요? 아부지 자, 어때요? 됐지요? 아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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