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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털링 시그레이브
출판사 : 바룸
출판년도 : 2014년 02월
분야 : 역사/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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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vs 권력
저자 : 스털링 시그레이브 / 출판사 : 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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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은경 / 출판사 :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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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바룸 / 2014년 2월 / 348쪽 / 15,000원
▣ 저자 스털링 시그레이브
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영어권 저자이다. 한마디로 중국통(通)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37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얀마로 건너가 세계적 아편 생산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성장했다. 그의 가문은 1832년 의료 봉사와 문명퇴치 활동을 통한 선교를 위해 미얀마 변방 지역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 5대째 미얀마에서 거주해 왔으나, 1942년 일본이 미얀마를 침략하자 그의 가족은 피난민 대열에 합류하여 맨 마지막으로 인도를 향한 배에 올랐다. 인도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18세에 신문사 기자가 되었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하여 여러 신문사에서 활동했다. 1965년 신문사 기자직을 사임하고 《타임》, 《라이프》, 《뉴스위크》, 《에스콰이어》, 《GEO》, 《애틀랜틱》, 《스미스소니언》 등에서 프리랜서로 기고 활동을 펼쳤다. 1979년부터는 여러 국가의 생화학무기 사용 실태를 파헤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아시아 국가의 역사 및 인물들에 대한 논픽션을 주로 집필했다. 그의 저서 『송씨 왕조(The Soong Dynasty)』가 ‘이달의 책 클럽(the Book of the Month Club)’에서 최고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타이완에서는 그를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가해 왔다. 이어서 미국 CIA와 일제 전범들 사이의 비밀 거래를 폭로한 『야마시타 골드(원제: Gold Warriors)』가 부인 페기 시그레이브와의 공동 저술로 출간되었고, 생명의 위협이 더해지자 부인과 함께 1985년 파리로 이주하여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저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조조가 황제를 참칭한 원술의 대군을 치기 위해 수춘성을 포위하고 있을 때였다. 적의 농성이 오래되자 보급이 원활치 못했던 조조군에서는 군량 부족으로 배급이 줄자 부하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이때 조조는 군량관을 희생양으로 삼아 군량관을 효수하고, 군량관이 군량미를 빼돌리고 배급을 줄였기 때문에 군량미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방을 붙여 위기를 모면했다. 고대 중국에서 이러한 배반적 행위는 특별한 일이라기보다는 늘 발생하는 일이었다. 따라서 그 희생자들, 특히 상인이라든가 선원, 금융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와 같은 배반 행위는 차라리 하나의 사회규칙과도 같았다. 욕심 많은 군주나 제후, 관리들은 이들이 힘들게 쌓은 부와 재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아무 거리낌 없이 강탈했던 것이다.
중국의 통치자들은 상인을 멸시했다. 그러다 보니 상인 계층은 대대로 농민이나 장인, 하급 군사들보다도 신분이 훨씬 낮아 거의 노예와 동등한 취급을 받았다. 조조의 일화에서 본 군량관처럼, 상인들은 종종 이용당한 후에 버림받았다. 그리하여 수많은 상인들이 자신들의 생활 터전이던 북부지방에서 추방되어, 가족과 함께 야만족들이 살고 있는 장강 이남의 월 지역으로 가서 생을 마감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러한 유배 조치를 비롯하여 고대 중국의 통치자와 관료들의 범죄적 행위나 업무상의 과오, 그리고 경제정책의 실패는 너무도 쉽게 은폐되어 왔다. 반면, 이와 같은 폭정이 되풀이되면서 상인들은 끊임없이 남부 해안지역으로 유배당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닦아 해상무역에 종사하면서 해외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갔다. 이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인들이 국제무대로 세력을 뻗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마침내 거대한 화교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늘날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도시들이 정치의 중심지인 데 반해 상하이, 광저우, 홍콩, 마카오 등 남부 연안도시들이 경제 중심지가 된 것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무관치 않다.
다시 말해, 오늘날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재외 중국인, 즉 화교의 역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는 돈과 권력의 역학관계에서 파생된 것이며, 권력자들이 타락하고 그들이 만든 법 제도에 상인들이 희생되면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돈과 권력 사이에는 언제나 배신, 음모, 위선, 탄압, 저항, 체포, 구금, 뇌물, 청탁, 아첨, 특혜, 부정부패, 횡령, 강탈, 전쟁 등 온갖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들이 존재한다.
▣ 차례
프롤로그
제1장 두꺼운 얼굴, 검은 심장
제2장 토사구팽 ; 권력의 속성
제3장 달콤한 복수, 차가운 외면
제4장 돈으로 미래권력을 사다
제5장 실크로드 ; 돈의 길
제6장 강북의 권력, 강남의 돈
제7장 개혁은 언제나 고통을 강요한다
제8장 뇌물은 어느 시대에나 통한다
제9장 전쟁도 사업이다
제10장 권력은 붉고 돈은 검다
제11장 부정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제12장 돈은 만 가지 결함을 덮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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