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rt Summary 인간은 땅에서 태어난다. 그래서 그 땅의 기운은 핏속까지 배어 인간의 성정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땅은 또한 사람에 의해 태어난다. 그래서 '地以人傳(땅은 사람에 의해 전해진다)'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또한 땅은 사람의 글로 다시 태어난다. 중국문학사에 찬란히 빛나는 대작가 이백(李白), 두보(杜甫), 도연명(陶淵明), 소동파(蘇東坡) 등이 남긴 불후한 시문에 의해 중국의 땅은 새롭게 탄생되었다. 그들이 중국 천지를 '만유(漫遊)'하지 않았던들 어찌 그 위대한 시문이 있을 수 있으며, 그들의 시문이 없었던들 그 땅의 이름이 어찌 남았으랴?
중국 땅을 알려면 시문을 읽어야 하고, 중국 시문을 알려면 중국 땅을 밟아야 한다. 이 책의 목적이 시문과 땅을 함께 이해하자는 데 있다. 즉 시문을 따라서 중국 산천을 유람하자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시문을 가지고는 중국 전역을 모두 유람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중국의 문학 유람을 안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 지역을 통해 시문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서문
1. 황하, '어머니의 강'을 노래하다 2. 장강, 중원을 휘감고 곤곤히 흐르다 3. 장성은 어찌 저리 긴지? 4. 북경 향산, 국가의 흥망성쇠를 생각하다 5. 산서, 등용문을 새롭게 떠올려본다 6. 소군묘, 여인의 운명을 위해 눈물을 흘리다 7. 상해 예원, 도시 속의 원림 8. 남경, 금릉을 회고하노라 9. 양주, 춘삼월에 내려가다 10. 소주의 원림, 지상의 낙원을 향한 발걸음 11. 항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12. 소흥, 명사의 고장에 가다 13. 안탕산, 유람객을 흐뭇하게 만들다 14. 임안현, 원굉도의 유기를 따라가다 15. 부춘강, 선비의 출처에 대하여 생각하다 16. 황산, 오악보다 아름답다 17. 구화산, 유람길에 등신불을 만나다 18. 오강진, 역사적 교훈을 생각하다 19. 취옹정, 지도자의 우환을 생각하다 20. 포선산, 학문의 이치에 대해 생각하다 21. 무이산, 무이구곡을 따라가다 22. 여산, 진면목을 찾아서 23. 등왕각, 천재는 어디가고 홀로 남았는가? 24. 용문산, 천하의 기이한 경관 25. 태산, 천하제일의 명산을 바라보며 26. 제남, 명승지를 찾아 27. 청도, 맥주의 원천 노산에 가다 28. 봉래각, 신기루를 찾아서 29. 곡부, 성인을 찾아가다 30. 적벽,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다 31. 황주, 선비가 노닐던 공간을 논하다 32. 남악형산, 나는 듯하구나 33. 악록산, 형산의 자락에 올라 책을 읽다 34. 동정호, 호수에 비친 달을 바라보다 35. 영주, 폄적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서 36. 촉도를 넘어 사천땅에 이르다 37. 성도, 두보초당을 찾아서 38. 무협, 신녀를 만나다 39. 망천, 산수시의 고향을 가다 40. 실크로드, 천산천지에 뜨는 달 41. 운남, 공명에 가다 42. 해남, 소동파의 유적지를 찾아서 43. 감숙 양관, 미성은 다시 개장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