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찰스 디킨스 19세기 영국의 대문호. 1812년 영국 포츠머스 근교 랜드포트에서 존 디킨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에 부친이 채무자 감옥에 수감되는 바람에 공장에서 혹독한 노동을 체험했는데, 이 경험은 후일 사회개혁과 노동문제를 다룬 산문, 소설 등에 반영되었다. 1843년에 『크리스마스 캐럴』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데이비드 코퍼필드』, 『어려운 시절』 등 후기작으로 갈수록 사회 각계각층을 다루며 비판적인 태도와 신랄한 풍자를 선보였다.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와중에 『두 도시 이야기』, 『막대한 유산』 등 장편소설을 잇달아 발표했고, 사회문제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다. 1870년 대작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집필 도중 사망,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
▣ Short Summary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어려운 시절』. 당시 산업사회의 이념을 정면으로 비판한 작품으로, 풍자의 날카로움과 화려한 수사 등이 돋보인다. 디킨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생생한 묘사를 바탕으로, 19세기 자본주의 이념으로서의 공리주의가 포섭하지 못하는 삶의 다양성과 민중적 덕목을 그려내었다.
1850년대 영국의 공업도시 코크타운.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 굴뚝의 도시, 좁은 골목에 밀집한 열악한 집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도시, 수치화할 수 있는 효용만이 절대적인 가치가 되는 도시이다. 공리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그래드그라인드의 딸 루이자와 아들 톰은 아버지의 엄격한 원칙에 따라 모범적인 학생으로 길러진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이상적인 이념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전개된다. 상상과 애정을 억압당한 채 자란 루이자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자본가인 바운더비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하고, 톰은 방탕한 생활에 빠진다. 그들의 운명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곡마단 소녀 시시 주프, 궁지에 몰린 성실한 노동자 스티븐 블랙풀 등과 엇갈리며 변화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