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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성안
출판사 : 팩컴북스
출판년도 : 2012년 03월
분야 : 경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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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경제학
저자 : 한성안 / 출판사 : 팩컴북스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저자 : 김훈민, 박정호 / 출판사 : 한빛비즈
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
저자 : 크리스 레만 / 출판사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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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 지음
팩컴북스 / 2012년 3월 / 336쪽 / 15,000원
▣ 저자 한성안
현재 영산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수년간 온라인상에서 네이버 파워블로거와 한겨레신문의 《훅》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경제학 석·박사과정에서 '세계화와 국민국가' 그리고 '기술발전과 불평등'에 관한 주제로 각각 디플롬과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6년 학술상(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부산경실련 정책위원장과 부산광역시교육청 논술교육자문교수를 역임하였다. 우리나라 대표적 학회인 한국경제학회와 한국사회경제학회 등을 중심으로 논문저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사회적자본과 인적자원개발(공저)}, {유한계급론}이 독특한 방식으로 편역되어 있다. 현재 베블런과 슘페터의 영감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진화 경제학적 방법론으로 지식(기술)과 제도의 문제를 연구하면서 진보적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고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경제학과 인간의 삶 사이에 가로놓인 적대적 장벽을 철폐하고 양자의 화해를 시도한다. 이 책이 시도하는 화해 전략은 '방법론적'이다. 왜냐하면 경제를 이해하는 접근방법(approach)을 개선함으로써 경제학과 인간의 삶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가 후자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접근방식으로 이 책은 경제학을 인문학과 연결시키고 있다. 주류 경제학은 토지와 자본, 기계 등 물질로 충만하다. 거기에서는 노동마저도 기계와 같이 한 '단위'의 물질로 취급한다. 그 결과, 경제학에서 인간은 사라지고 인간의 관계도 탈색되어버렸다. 그러나 경제는 인간의 활동이다. 따라서 경제학은 인간에 대한 연구, 곧 인문학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둘째, 이 책은 경제학 연구의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다. 모든 사회과학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 곧, 사회과학은 보편적 학문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특수한 학문이다. 사람에 따라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며 경제를 이해하는 방식도 다르다. 따라서 경제학은 시대, 공간(특히 국가), 관찰자가 처한 조건에 따라 달라야 한다.
셋째, 이 책은 경제현상을 다원론적 접근방식(pluralism)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원론적 연구방법은 특정한 경제현상을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이해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는 경제현상을 하나의 요인, 특히 경제적 요인만으로 이해하는 주류 경제학의 일원론적 방법론(monism)과 다르다. 예컨대, 시장이라는 경제적 결과는 가격이나 자본 등 경제적 요인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그것은 기술, 정치권력, 사회적 관계, 문화적 습관과 같이 다양한 '비경제적 요인들'이 복잡한 방식으로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세 가지 전략으로부터 네 번째 전략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이미 우리는 경제학이 유일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론으로부터 연구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인문학적 성찰이 결여되어 있어 행위자의 행태가 극도로 단순하게 가정되어 있으며, 경제현상을 일원론적으로 이해함으로써 '경제학에 대해' 보편적 지위를 부여하는 경제학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경제학을 '신고전학파 경제학'이라 부르며 이것이 경제학계의 '주류(mainstream)'를 형성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가 '경제학'이라고 언급해온 경제학이다. 반면, 인간에 대한 단순한 가정을 지양하고 경제현상에 다양한 비경제적 요인을 개입시킴으로써 경제적 요인에 특수적 지위만을 인정하는 경제학도 존재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러한 경제학에는 진화 경제학, 케인즈 경제학, 마르크스 경제학 등이 포함된다. 비주류를 형성하는 이들 중에서도 케인즈 경제학과 특히 진화 경제학(evolutionary economics)이 다원론적 방법을 선호한다. 결국, 이 책은 진화 경제학을 비롯한 '비주류 경제학의 관점'으로부터 경제를 이해함으로써 경제학과 삶의 화해를 시도한다. 이제 경제학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주류 경제학, 곧 신고전학파 주류 경제학이 잘못된 것으로 문장을 다시 써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 책은 경제를 수요자, 소비자, 더 나아가 비기업 주체인 시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경제학에서 시민의 입장을 복원하려는 기획 의도는 새로운 경제학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획의 달성은 요원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의도를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였다. 경제학은 다양한 논쟁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경제적 삶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 사람은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논쟁은 학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이 책은 경제학 논쟁에 시민들을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경제학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하였다.
이 책은 최근 2년간 필자의 블로그 '한성안 교수의 경제학 광장(http://blog.naver.com/saintcomf)'에 올린 글들 중 경제학과 관련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실제 블로그에는 경제현실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흥미진진한 댓글과 답글이 수없이 달려 있다. 그중에서도 경제학 논쟁과 관련된 내용들을 선별하여 수록했다. 이러한 논쟁은 독자들에게 본문의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이 책의 서술내용과 서술방향은 경제학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경제학의 다양성, 다원론적 연구방법, 시민 주체의 경제학, 경제학 연구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로 요약된다. 이것은 결국 경제학과 인간의 삶을 화해시키고자 하는 이 책의 기획의도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의도는 본래 비주류 경제학이 오랫동안 지향했던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해 경제학과 가까워질 뿐 아니라 경제를 새로운 방식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차례
서문
경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
부동산 광풍 시대, 집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공간이다
모피 패션쇼와 윤리적 소비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자연이 내린 선물
새해 아침, 역사와 경제학
엉터리 사외이사제도와 사회계약설의 함정
재벌의 탐욕, 본능과 제도의 경제학
스폰서 검사와 우리 안의 공리주의
퇴직 금융공무원의 금융기관 취업, 경제학의 일원론과 환원론
그들에게 묻습니다, 좌파가 어때서?
장자연의 눈물, 가치판단 논쟁
이소선 여사의 별세,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격론 후기, 배움을 향한 자세
슬픈 이기주의, '꿀벌의 우화'와 '구성의 오류'
파라다이스호텔에 앉은 강남좌파의 고뇌
여주 이포보 반대농성, 운동과 의식의 경제학
경제현실과 경제정책
주식열풍, 경제야 놀자!
부의 대물림, 불완전 경쟁시장의 불평등
부산 영도로 간 희망버스를 위한 변호
저축은행사태, 남의 돈 먹기
외모 지상주의, 감각과잉 시대의 경제학
레몬시장의 역선택, 블로그 윤리
고통과 절망의 교육제도, 애 낳지 마라
우리의 가련한 국회의원, 황제의 삶
안철수 교수의 편지, 상식이 그리운 시대
북한 김정은과 남한 재벌, 세습과 상속
하의실종 패션, 사회적 소비론
문화와 경제의 관계! 지겨운 스토커
'촛불 회개'를 회개하는, 회개의 달인
쇳물에 산화한 노동자를 위한 기억해야 할 조사
아, 도가니! 정의가 강물처럼
군면제 3인방, 슬픈 '트리오'
산업정책과 그리스의 경제위기
인문학과 실용주의, 경희대와 중앙대
불통정부, 그들만의 FTA
가치 지향적이며 인간적인 '좋은' 인플레이션
공짜 등록금, 무상 교육의 경제학
4대강 파괴, 창세기 유감
황금알을 낳는 거위, 해운대를 살려주세요
대안을 찾아서
아름답고 가치 있는 눈물의 경제학
수능시험 출제와 인간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사회
<모래시계>를 기억하며 친구야, 파가니니를 듣자
명절 소회, '좋은' 공동체를 위하여
교육현장에서 본 좋은 것의 의미
설날의 맛있는 휴식, 일, 놀이 그리고 행복의 경제학
월드컵 결승진출에 좌절한 따뜻하고 푸른 전차군단
외눈박이들을 위한, 두 눈으로 보는 행정수도 정책
혁신 없이 이루어진 민주당식 '규모의 경제'
자해하는 군인들아, 그들은 강하지 않다
1퍼센트와 99퍼센트, 죄수들의 딜레마
권력에 좌우되는 시장가격의 현실
김근태, 희생과 봉사의 경제학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 '변화'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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