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정오만 되면 교회에 들어가는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는데 항상 들어간 지 2,3분 만에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루는 관리인이 교회 문을 나서는 노인을 불러 세웠다.

"무슨 일로 교회에 들어갔다 나오십니까?"

"그야 기도하고 나오는 길이지요."

"기도라니요? 그 짧은 시간에 무슨 기도를 한다는 말입니까?"

"저는 길게 기도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늘 이렇게 기도하지요.
'예수님! 저 왔습니다. 짐(Jim) 말입니다.'라고 말이죠."

약 한 달 후, 노인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노인이 들어온 이후로 병실에서는 늘 웃음이 떠날 날이 없었다.
이상히 여긴 간호사가 노인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이 병실의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계신다면서요?"

"음, 내가 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지.
그런데 그건 모두 나를 찾아오는 그 방문객 덕분이야.
그 사람이 내게 늘 기쁨을 주고 가거든."

간호사는 평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노인에게 방문객이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방문객이라뇨? 도대체 언제 찾아오는데요?"

"날마다 나를 찾아오지. 정오만 되면 늘 내 침대 곁에 와 있는걸.
그분은 나를 찾아와서는 언제나 이렇게 말하신다우.
'여보게 짐! 잘 있었나? 나 예수야!"하고 말이야.
그리고는 내게 기쁨을 한아름 안겨 주고 가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