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지음/21세기북스/157쪽/10,000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나게 빠른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특히 30∼40대의 많은 직장인들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다 결국 직장에서 내몰리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하곤 한다.

삼성물산 근무 시절 탁월한 성과로 종합상사맨의 우상이자 삼성그룹 최연소 임원을 역임했던 아주그룹의 김재우 부회장이 저술한 『Think Big Act Fast』는 저자 자신이 지난 40년 동안 쌓아온 회사 경험을 토대로 30∼40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성공 비결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김 부회장의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는 "착안대국(着眼大局), 착수소국(着手小局)"을 영어로 표현한 것으로 "대국적으로 멀리 내다보되 실행에 있어서는 작은 일부터 착수하라"는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와 정보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격변의 시대 한 가운데 놓여 있다. 창조력 컨설턴트인 로저 본 외흐가 말했듯이 "정신적 감옥"에 갇혀 있는 기존의 사고로는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헤쳐나갈 수 없다. 멀리 내다보아 미래의 흐름을 읽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스스로를 착실하게 준비해나가지 않으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결코 생존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다.

이 책에서 김재우 부회장이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매순간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슴을 열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연마하며 편집광처럼 자신의 일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일에 미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일에 열정을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인기 있는 직장, 보수가 많은 직장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즐겁게 일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함께 그 일을 위해 목숨까지도 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념을 현실로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연마가 필요하다. 김 부회장은 어제의 "나"로는 다가오는 "내일"을 도저히 맞을 수 없다고 말하며 어제의 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늘 깨어 있고,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데 책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매개체라고 역설하며 독서를 통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를 발견한다. 그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책이 사람을 바꾼다."라는 현인의 지혜를 몸소 실천하며 실제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직원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독서야말로 비용 대비 가장 효과가 큰 교육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존 맥스웰은 성공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과를 이루어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유익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일에 열정을 쏟고 수많은 성공 신화를 일구어낸 김 부회장의 삶의 모습과 조언은 많은 젊은이들이 어려운 난관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성공적인 삶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참으로 유익한 씨앗이 될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