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훈 지음/스마트비즈니스/222쪽/12,000원)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들을 통해 수많은 광고들을 접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광고들의 목적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거나 제품 또는 그 기업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설득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이러한 광고 속에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거나 의식하지 못한 삶의 지혜나 우리들 스스로를 자극하고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뛰어난 카피라이터인 여훈이 저술한 『최고의 선물』은 해외 인쇄 매체에 실린 59개의 광고 속에서 찾아낸 삶의 지혜를 정제된 어휘와 적절한 사례를 통해 우리의 가슴에 깊이 각인시켜주고 있다. 광고는 한 마디로 우리를 자극하고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결국 광고는 목표하는 행동을 얻기 위한 최고의 설득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광고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변형시키고 스스로 이를 받아들인다면 강력한 자기 설득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광고에서 발견한 10가지 삶의 지혜 또는 삶의 원칙―꿈, 나만의 스타일, 자신감, 긍정적인 태도, 좋은 습관, 창의성과 모험정신, 사람들과의 관계, 좋은 아이디어, 독서, 나눔과 베풂―하나하나를 독특한 이미지와 함께 마치 잘 인쇄된 광고처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콘크리트 속에서 피어나는 새싹에서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우리들 가슴속에서 피어나고 있는 꿈과 희망을 본다. 따라서 최고의 생존전략은 꿈의 씨앗을 심어두는 것이다. 삶의 고속도로에서 가족이라는 안전벨트는 필수다. 가족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작은 사고에도 치명상을 입는다. 멋진 신발이나 청바지의 이면에는 저개발국 어린이들의 슬픈 노동력이 감추어져 있다. 시대의 아픔도 놓치지 않는 참된 성공이어야 한다. 우리가 목표해야 할 성공은 굶주린 욕망과 야망을 채우는 헛된 성공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쉴 그늘을 만드는 아름드리 성공이어야 한다. 성공의 열매를 넘어 성공의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러한 삶의 지혜란 이미 많은 성공학 서적들이 성공을 위한 진리나 원칙으로 언급한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다. 기존의 책들에서는 이러한 진리가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껴졌다면 이 책에서는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함께 생명력을 가진 것처럼 가슴에 깊게 다가오고 뇌리에 오래도록 남는다.

우리 모두 진정한 성공을 원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변의 모든 것을 활용해 끊임없이 자신을 설득하고 스스로를 자극해야 한다. 저자는 마음만 열어 둔다면 우리는 주위의 모든 것을 통해 변화 유전자와 성공 호르몬을 자극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고, 결국 주변의 모든 것을 변화와 성공을 위한 자기설득과 암시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주변의 다양한 메시지들 속에 감추어져 있는 최고의 선물은 결국 우리들 스스로가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선물을 통해 우리는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