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제임스 콜린스 지음/김영사) 중에서

매우 보수적인 프록터&갬블 조차도 주기적으로 과감한 BHAGs(Big Hairy Audacious Goals;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추구했다. 1919년 P&G는 종업원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목표로 설정하고,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매상에게 연결되도록 유통 구조를 변혁시켰다.(도매업자는 한 번에 대량 주문을 하고는 마치 커다란 먹이를 먹어 치운 뱀처럼 몇 달 동안 아무런 주문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P&G는 도매상의 수요에 따라 사람을 고용하고, 해고해야 했다.) 이 목표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엄청난 반발이 쏟아졌다.

"우리는 계산서 숫자만 2만-4만 개 이상 늘어나는데 회계 비용이 얼마나 올라가겠는가?"
"전국에 수백 개의 창고를 새로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소매점에 물건을 보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운송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화가 난 도매업자들이 P&G와 직거래하는 소매상에게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모든 소매점을 커버하려면 P&G 영업부는 아마도 미 육군보다 더 방대한 조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시 사장이던 리처드 듀프리는 P&G가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안정고용이라는 목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1923년 P&G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1923년 8월 1일 P&G는 노동계와 업계에 성명을 발표하였다. "P&G는 전국 30개 도시의 사무실과 공장에서 근무하는 종업들에게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게 되었다." 이 획기적인 발표는 미국 산업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내 대기업 중 하나가 수천 명의 종업원들에게 사업의 계절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안정적인 고용을 약속한 것이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을 듀프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리는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여 그것이 만약 우선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면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제임스 콜린스 지음/김영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