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최후의 리더십』(로버트 슬레터 저/명진출판) 중에서

잭 웰치는 1997년 1월 고위직 간부회의에서 연설할 때 A급 관리자들만 보유하라고 촉구했다. A급 관리자란 곧 GE의 가치를 따르는 관리자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그는 C급 관리자들은 쫓아내라고 했다. 그런 관리자들은 회사의 가치 체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GE에 남을 자격이 없으며, B급 관리자들은 GE안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웰치는 말했다.

"여러분 가운데는 C급 관리자들을 B급 관리자들로 만들어 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일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C급 관리자들은 B급이나 C급 회사로 보내야 한다. 그런 곳에서는 그들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특A급의 회사다. 여기서는 A급 선수들만 원한다. 우리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얻을 수 있다. 여러분 가운데 최상의 결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리는 최상의 결과를 내는 사람만 키워야 한다. 그들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주고 그들을 승진시켜야 하며, 많은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그들에게는 스톡옵션도 주어야 한다. 그리고 C급 관리자들을 B급 관리자들로 만들려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그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회사를 위하는 길이다."

1997년 9월 웰치는 GE의 리더십 센터인 크로턴빌에서 A급, B급, 그리고 C급 관리자들의 특성에 대해 다시 얘기했다. 그는 간부들에게 A급 관리자를 더 많이 고용하고, 키우며,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C급 관리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회사에서 내보내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 청중 속에서 한 관리자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최근에 일부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일에 대해 죄의식을 느낍니다."
그러나 웰치는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미안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쩌면 너무 냉정한 얘기일 수 있지만 웰치는 그것이 사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

웰치는 어떻게 하면 훌륭한 경영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했다. 그리고 그는 1990년대 후반 들어 사업 환경이 점점 더 경쟁적이 되고 치열해지는 것을 보며 탁월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사업 환경이 전보다 훨씬 더 경쟁적·도전적이기 때문에, 결단력이 부족한 CEO가 아니라 자신감에 넘치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CEO가 필요하다. 웰치는 종종 이렇게 얘기한다.
"20년 전에는 기업의 회장 겸 CEO가 되는 것이 경력의 최고였다. 하지만 오늘날 CEO는 정말 임기를 채우고 싶다면 그 자리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생각해야만 한다."

오늘날의 CEO들은 그것이 경력의 시작임을 그리고 비로소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떤 이제는 한가롭게 정책이나 챙기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제는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내달려야 한다.

그는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는 젊은 중역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혼자서는 그런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신은 가장 똑똑한 사람 그리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경우 당신은 세상을 얻을 수도 있다. 아쉽게도 사업 세계에서는 농구 코트나 하키 링크에서처럼 인재들을 일찍 발굴할 수 없다. 하키에서 어떤 선수가 얼음을 제대로 지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왼쪽 날개로 쓰지 않을 것이다. 사업 세계에서 팀을 짜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 늘 최고의 인재들만 써야 한다. 정말 좋은 사람을 쓰지 않으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잭 웰치 최후의 리더십』(로버트 슬레터 저/명진출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