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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집
출판사 : 크레타
출판년도 : 2024년 02월
분야 : 인문 /철학/심리/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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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저자 : 김현집 / 출판사 :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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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집 지음 크레타 / 2024년 2월 / 252쪽 / 17,000원
▣ 저자 김현집 1993년 호주의 멜버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에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영국으로 유학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모들린 칼리지에 진학해 ‘Classics(클래식스, 고전인문학)’를 전공했다. 현재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 3년 차에 있는 청년 철학자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언어를 알지 못하고서는 서양의 인문학의 근본을 알기 어렵다. 정치, 철학, 문학과 문화, 수사학 등 이 모든 것을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직접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특히 마음이 끌렸다. 청주의 공군사관학교에서 3년간 생도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군 복무를 했고, 2023년 12월 미국으로 돌아갔다.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이외에도 활쏘기, 걷기를 좋아한다.
▣ Short Summary 전통의 상징으로 알려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는 학교가 설립된 10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공이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클래식스classics(고전인문학)’라는 분야로, 정치, 철학, 문학과 문화, 심지어 수학과 수사학, 이 모든 것을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다룬다. 니체, 키에르케고르, 오스카 와일드, 영국 수상 글래드스턴, 심지어 보리스 존슨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클래식스를 전공했다.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매료되어 클래식스를 공부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철학인 저자는 스탠퍼드 박사과정이던 2018년부터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을 가르치며 군 복무를 하던 시절까지, 5년간 연재한 칼럼을 다듬고 보강해 책으로 출간했다.
에세이 형식의 짤막한 글이지만 그 안에는 철학, 문학, 영화, 예술 등 인문학의 시선이 담겨 작가만의 통찰이 돋보인다.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저자가 안내하는 곳으로 도착하게 된다. 저자는 그간 자신이 겪었던 일상을 펼쳐보이며 그 속에서 보물을 캐내듯 문학, 영화,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친숙하고도 낯선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이 책은 고뇌하던 청년 철학자 제논이 델포이의 신탁을 들은 에피소드로부터 출발해 저자만의 방식으로 그 의미를 풀어낸 ‘프로레고메논’으로 문을 열고, 이후 10가지 테마로 일상 속 사유의 편린들을 모아낸 46편의 에세이, 그리고 그리스 비극의 막을 닫는 ‘엑소도스’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들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내 행운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내가 없어지고 남는 건 무엇일까?” 이 난폭한 질문에 답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되묻는다.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끝을 향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까?” “그렇다면 누가 만든 길을 따라야 하는 걸까?” 그래서 우리는 인문학 책을 읽는다.
인문학은 일상을 살며 온갖 고난과 고통을 겪는 우리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지만, 삶과 죽음, 아름다움, 사랑 등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이렇듯 저자는 어쩌면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는 삶의 문제를 정원사의 마음으로 찾아 나서는 인문학자의 마음을 전한다. 저자는 정원사의 마음을 담아, 단지 지혜를 찾는 게 아니라 지혜로 마음을 돌리고 싶어 하는 인문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에게 어릴 적부터 영감을 준 지휘자 카라얀을 비롯,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철학자 스피노자, 시몬 베유 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저자가 담는 철학에는 클래식과 문학, 영화에 대한 애정을 토양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 차례 프로레고메논PROLEGOMENON
I. 위로 없는 마음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 너무 슬퍼 입에 문 풀을 떨어뜨렸다 / 인성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질 수 있는가 / 편지 II. 아직도 운명을 들먹일 것인가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산 자가 있어 소식이 전해졌다 / 비극 / 후회만 남는다 /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 III. 독한 생각 안쪽 방의 공무원들 / 오해했다 / 게으른 뇌 / 즐거운 휴식 /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 것이라 하지만 IV. 영국의 유머와 여유 선택적 친화력을 생각하다 / 웃기는 사람들 / 5년간의 완벽한 행복 / 예스, 미니스터 / 여왕이 없는 나라 V. 남성미에 대하여 처음으로 문 열어주는 자 / 댄디 / 블레넘가에서 다우닝가 10번지로 / 마이크로 리퀘스터 / 남자의 권력 VI. 소소하지 않은 문학 정원사의 비극 / 양갱을 들여다보자면 / 《전락》, 나는 참회자이고 판사다 / 독서하는 여름밤 VII. 질투는 정의의 옷을 입는다 언어를 머리 빗듯이 / 그의 청중은 누구였는가 / 로코와 그의 형제들 / 소유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VIII. 원칙보다 변칙 괴짜의 가치 / 새로운 인간 / 톱니바퀴 / 터키시 딜라이트 / 라라 IX. 불만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다 밥 딜런의 꿈 / 아버지의 이름으로 /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 / 나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은가 / 왼손의 변명 X. 의외의 집착들 노트르담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 / 두 교황 / 개 이야기 다시 두 남자 이야기 / 엑소도스EXO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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