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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노레 드 발자크
출판사 : -
출판년도 :
분야 : 해외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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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세계문학전집 18)
저자 : 발자크 / 출판사 : 민음사
고리오 영감(인문학연구소고전총서서양문학 10)
저자 : 발자크 / 출판사 : 서울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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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에서 문학으로 발자크는 아버지 베르나르 프랑수아와 그보다 30년 이상이나 어린 어머니 샤로트 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대대로 군계통이나 관청에서 의료품을 납품했던 파리의 상가 출신이었다. 18세기 합리주의를 신봉하는 낙천적인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는 신경이 예민하여 잔소리꾼이고 몽상적인 영혼의 소유자였다. 발자크는 이 판이한 두 성격을 이어받은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그를 작가로 만들었으며, 작품에 다양성을 불어넣게 한 첫째 조건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당시 작가들의 대부분이 귀족 아니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던 집안 출신이었던 데 반해, 발자크는 평민 출신이었다. 그가 부르주아 계급에 대해 표시하는 숨은 공감과 노골적인 경멸, 귀족 계급에 나타내는 야유와 반감이 뒤섞인 동경은 원래 그런 사실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발자크는 태어나자마자 남의 손에서 자랐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발자크는 평생 어머니에게 반감을 품었으며 《골짜기의 백합》 같은 작품에서는 그 불만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여덟 살 때부터 오라토리오 회의 기숙학교를 다녔는데, 6년 동안 거의 한 번도 집에 가지 못했고 그 사이 어머니는 겨우 두 번 방문했을 뿐이다. 이런 환경에서 발자크는 수업에는 흥미를 갖지 않고, 독서에만 열중했다. 때론 지나친 상상력 때문에 괴로워하는 조숙한 학생이었다. 중등 교육을 마친 발자크는 대학 법학부에 적을 두고 문학부의 강의를 청강했다. 법학부에서 법률을 공부하던 발자크는 20세가 되던 해에 갑작스럽게 작가가 되고 싶다고 선언한다. 강력히 반대하던 발자크의 부모들은 조건부로 2년간의 여유를 주었고, 발자크는 《크롬웰》이라는 운문 5막의 비극을 10개월간 소비해서 완성했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또한 작품의 감정을 의뢰했던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 앙드류는 '뭐든지 좋으니 문학 이외의 일'을 시키도록 하라고 권유했다. 발자크는 희곡에서 소설로 장르를 선회하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나간다. 베르니 부인과의 연애 한편 이 시기에 발자크의 사생활에는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생애뿐 아니라 작품에도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여성인 베르니 부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1822년,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45세에 달했던 베르니 부인은 발자크 일가가 아버지의 퇴직을 계기로 새로운 집을 마련했던, 파리 근교 빌벨리지에 사는 사법관의 아내였다. 그녀는 베르니 백작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아홉이나 낳았으나 그 결혼 생활은 불행한 결혼이었던 것 같다. 발자크는 젊은이다운 뜨거운 정열을 그녀에게 퍼부었다. 부인은 발자크의 사랑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그의 취미를 연마시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때로는 그를 위로하는 한편 뒤로는 발자크의 사업에 금전적인 원조까지 해주었다. 또 그때까지 그녀의 인생 편력은 《결혼의 생리》에 수록된 갖가지의 이야깃거리를 발자크에게 제공했고, 《30대 여인》이나 《골짜기의 백합》에 묘사되는 결혼 생활에서 불행만 맛보는 여성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를 제시해주었다. 6만 프랑의 빚 발자크는 베르니 부인과 근친에게서 자금을 융통해 스스로 서문을 써서 몰리에르 전집과 라 퐁텐느 전집을 출판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자금이 막혔고, 그 여파를 만회하기 위해 인쇄업을 개시했다. 그런데 이 인쇄업마저 잘 안되자, 다음 해에는 다시 활자주조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아마 발자크는 출판업이 잘 안되는 것은 좋은 인쇄소가 없기 때문이며, 인쇄업이 안되는 것은 좋은 활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의 일관된 경영에도 불구하고 1828년에는 사업이 완전히 망해서, 발자크는 6만 프랑여의 부채를 지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일생을 통해 붙어다니게 되는 부채의 시초가 되었다. 돈의 힘을 알게 된 이 괴로운 시기를 통해 그는 보다 현실적으로 사회를 보는 눈을 키워간다. 발자크는 이리하여 다시 문학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미 자기에게는 펜 하나만이 남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인간 희극》의 체계 《인간 희극》은 1789년 대혁명으로부터 1848년 혁명까지 프랑스 사회를 그린 거대한 '벽화', '도서관', '박물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왕정복고 시절(1814-1830)과 제2제정시대(1830-1848), 곧 발자크가 몸소 체험했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발자크는 동물학자들이 동물의 기원을 연구할 때 사용하는 '구성의 통일'이라는 원리를 이용해서, 동물을 분류하듯 인간 사회를 엄격히 분류해나간다. 그리고 독립된 작품들을 《인간 희극》이라는 큰 틀로 묶어놓았다. 큰 틀에 묶여 있지만 동시에 작품 하나하나는 이 덩어리의 일부로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다. 1833년쯤, 발자크는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든 것을 소설을 통해 완벽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그러나 〈풍속 연구〉,〈철학적 연구〉,〈분석적 연구〉라는 세 계열에 137편의 소설을 채우려던 원대한 시도는 결국 91편만을 완성하는 데 그쳤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라스티냐크는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에 온 장래성 있는 청년이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또 다른 삶의 이면을 보여주면서 그를 사교계로 유혹한다. 먼 친척인 보세앙 부인의 후원을 등에 업고 라스티냐크는 사교계에 진출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처음 만난 레스코 부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이미 정부가 있었고, 게다가 그녀는 하숙집의 옆방에 기거하고 있는 고리오 영감의 딸이었다. 라스티냐크는 레스코 부인에 대한 사랑을 그녀의 동생인 뉘겡느 부인에게로 옮겨가고, 둘 사이를 짐작한 고리오 영감의 도움으로 그들의 사랑은 커간다. 그러나 그의 출세욕을 이미 읽고 있던 보트랭은 그에게 백만장자 처녀를 소개시켜주겠노라는 엄청난 제안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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