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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준만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출판년도 : 2016년 10월
분야 : 사회/정치/법/환경/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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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준만 /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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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0월 / 476쪽 / 20,000원
▣ 저자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했고,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미디어 법과 윤리』,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강남 좌파』, 『룸살롱 공화국』,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한국 현대사 산책』, 『한국 근대사 산책』, 『미국사 산책』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수많은 실험 결과, 권력을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데에 둔감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치인들에겐 당연한 일이다. 사실 우리는 정치인에게 상충되는 두 가지 덕목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우리는 정치인에게 민심을 따르라고 말하는 동시에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말라고 말한다. 소통과 경청을 강조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예찬한다. 권력의지와 맷집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권력욕’은 버리라고 말한다. 낮은 곳에 임하라고 말하면서도 높은 곳에 있기를 바란다. 그런 원초적 모순 상황에서 정치인이 직업적 행동 양식으로 택한 것이 바로 후안무치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세월이 흐르면서 형성된 직업적 습속 또는 방어기제라고 보는 게 옳겠다.
미국에선 공화-민주 양 진영의 당파주의가 극단화되는 정치적 양극화를 가리켜 ‘두 개의 미국이니 제 2의 남북전쟁’이니 하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고, 미국인의 97퍼센트가 이런 정치적 양극화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의 문화적 토대를 가리켜 ‘문화전쟁’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양극화된 당파 싸움의 밑바탕에 가치관이 서로 크게 다른 보수파와 진보파의 문화적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2016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누가 이기고 지는가 하는 승패의 문제를 넘어서 좀 더 많은 의미를 끌어내고자 한다면, 힐러리의 ‘문화전쟁’에 주목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간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주로 좌우 이념적 차이 중심으로 다루어져왔지만, 필자는 여기서 그 의미를 확장시켜 힐러리가 투쟁해온 문화전쟁의 전선은 모두 5개였다는 논지를 펴고자 한다. 첫째, 진보-보수 갈등의 이념 전선이다. 둘째, 남녀 차별을 넘어서려는 페미니즘 전선이다. 셋째, 매우 강한 권력의지 또는 권력욕을 충족시키려는 권력 전선이다. 넷째, 자신을 아웃사이더로 간주해 좌우를 막론하고 기득권 체제에 도전한다고 믿음으로써 독선을 정당화하는 소통 전선이다. 다섯째, 고위 공직자로서 공적 봉사와 자신의 ‘리무진 리버럴’ 행태 사이에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믿는 위선 전선이다.
이 5개의 전선이 상호 연결되어 있는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있다. 1990년대에 수많은 대학에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팝스타 마돈나를 다룬 대중문화 강좌가 열리고 마돈나를 주제로 한 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마돈나학’이 정립되었듯이. ‘힐러리학’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힐러리학’의 핵심은 그녀의 페미니즘과 그에 따른 문화전쟁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그녀를 ‘힐러리’로 부르고자 한다. 모든 언론이 그녀를 클린턴으로 부르고 있어 인용문에는 ‘클린턴’을 사용하기도 하겠지만, 나는 그녀를 힐러리로 부르는 게 그녀가 남편의 성을 따르는 걸 거부할 정도로 투쟁해온 페미니즘의 대의에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 물론 그녀를 ‘클린턴’이 아니라 ‘힐러리’로 부르는 것이 오히려 여성 차별적이라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나의 문제의식은 이보다 근원적인 것이다. 즉, 여자가 남자의 성을 따르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 책은 ‘힐러리의 문화전쟁’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힐러리와 그녀의 파트너인 빌 클린턴의 일생에 대한 기록적 가치에도 큰 의미를 두고자 했다. 일종의 역사 서술 방식을 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이 미국 정치는 물론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풍요롭게 하고 미국 못지않게 격렬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 차례 머리말 : 힐러리는 누구와 싸우는가?
제1장 “여성 차별은 나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1947~1969년) 제2장 “내 남자 친구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거라구요!” (1970~1989년) 제3장 “나는 그저 내 남자 곁에 서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1990~1992년) 제4장 “이 나라는 클린턴 부부에게 투표했습니다” (1993~1994년) 제5장 “인간의 권리는 여성의 권리,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 (1995~1997년) 제6장 “나는 클린턴의 목을 비틀어버리고 싶었다” (1998년) 제7장 “나는 십자가에 못 박히고 말 거예요” (1999~2007년) 제8장 “유리천장엔 1,800만 개의 틈이 생겼습니다” (2008년) 제9장 “여성의 야망과 포부 실현을 막는 ‘유리천장’을 없애자” (2009~2014년) 제10장 “평범한 미국인들을 위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 (2015년) 제11장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2016년 1~7월) 제12장 “나를 차갑고 무감정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2016년 8~9월)
맺는말 : 힐러리를 위한 변명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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